[Op-Ed] ActiveX, identity verification, and library access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s a Koreanist, a perk of being based in Hong Kong is its proximity to South Korea. I hop on a plane at HKG and in about four hours, I would be on my way out of immigration and customs at ICN.

The Central Library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has been my go-to place for research. Since SNU is a public institution (for now), leaving a government-issued id (e.g., passport) allows me to access the stacks. Needless to say, I’m grateful for this.

This time, however, I tried to go one step further. I wanted to sign up for a general membership so that I am entitled to borrow a few books, recall checked-out items, and view M.A. and Ph.D. theses behind the library system’s soft paywall.

General membership is available for a modest fee (₩120,000/year). It turns out, though, that registration is accepted via an online system only and this online system requires me go through the nightmare that is South Korea’s notorious identity verification process running on ActiveX controls. There is no option for manual registration on site.

I brought this up to some of my close contacts at SNU, and they suggested that I write an opinion piece about it. So I did and SNU News published it.

As these op-eds go, the published version is substantially shorter than my full draft. Here I am sharing both the link to the published piece and my longer draft. Both are in Korean.


SNU News op-ed: 해외 연구자에게 열린 도서관 서비스를 바라며 (In Hope for a Library Service that is Open to Foreign Researchers) [link]

Unedited draft

해외 연구자에게 열린 도서관 서비스를 바라며

하비에르 차

홍콩대학교 박사후 펠로우

전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펠로우

필자는 해외에서 한국사를 연구하는 소위 해외한국학자이다. 교포 출신으로 캐나다 및 미국에서 학부부터 박사과정까지 한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고 현재에는 홍콩대학교에서 박사 후 펠로우로 재직중이다. 이 글의 내용과 관련해서 한가지 사실만 더 언급하자면 닷컴 시대에 프로그래밍 일을 해 본적이 있어서 컴퓨터를 잘 다루는 편이다.

필자는 서울대와 인연이 깊다. 대학원 시절부터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방문학생으로 수차례 왔었고 규장각 펠로우로 BK국제관에서 근 일년간 주거한 적도 있었다. 지금도 관악구에 오면 고향에 오는 느낌이 든다.

좋은 기억이 많은 학교의 학교신문에 비판적인 투의 내용의 글을 쓰게 되어 정말 많은 주저함이 생긴다. 그렇지만 언젠가 누군가가 지적해야 할 문제점들은 일찍 쓸수록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몇 자 적어보기로 결심했다. 독자분들의 양해를 미리 구한다.

해외에서 한국을 연구하는 자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는 도서관이다. 90년대 후반 부터 수 십개의 국가DB가 구축되어 왔고 KISS, DBpia, RISS등 과장없이 수백만 편의 논문을 스캔해서 제공해주는 온라인 학술지 서비스를 자랑하는 한국학은 해외에서 다른 지역학 전공자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다. 그렇지만 연구자에게는 역시 책이 가장 중요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다루는 책들은 대체로 국립중앙도서관이나 여러 대학 도서관에만 소장되어 있다.

홍콩대학에는 한국학 전공 자체가 생긴지 몇년 되지 않아서 학교 도서관에 한국 관련 저서가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몇개월에 한번꼴로 도서열람을 목적으로 한국에 나오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서울대 도서관을 찾아온다. 해외한국학자에게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은 아주 훌륭한 도서관이다. 소장하고 있는 자료가 풍부하고 국립학교라서 그런지 출입에 대한 제한이 없다. 신분증만 맡기면 바로 열람이 가능하다.

이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하지만 이번에는 좀 욕심을 내봤다. 일반회원 가입을 시도해봤다. 서울대 도서관에서는 1년에 회비 10만원으로 책 5권의 대여가 가능해지고 열람실 사용도 자유로와 진다. 대출 데스크에 가서 문의하니 어느 직원께서 친절하게 회원가입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고 안내해 주셨다.

설마. 아니겠지?

홍콩에서 일하기 전에 한국에서 일년 가까이 생활해 본 경험이 있는 필자는 바로 혹시나 하는 예감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서울대 도서관의 일반회원 가입은 아이핀이라는 서비스를 통한 공인인증이 필요했다.

아이핀을 통한 공인인증은 우선 필자의 맥북에서는 아예 실행도 못했다. “요청을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창을 닫으신 후 다시 시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하고 에러 메시지가 떴고 창을 닫아야 했다.

윈도우 컴퓨터로 공인인증을 시도해 봤다. 이번에는 뭔가 진행은 되는듯 했는데 가입신청을 하니 외국인은 공인인증을 할수 있는 옵션이 없다. 아이핀 공인인증은 주민등록번호 소지자, 재외국민, 그리고 외국인 등록번호가 주어진 외국인만 사용이 가능하다. 사실 외국인 등록증이 있었던 한때에도 공인인증은 실패하는 경우가 잦았지만.

회원가입은 우선 포기하기로 했다.

며칠간 프론트에 여권을 맡기고 도서관을 이용하다가 학위논문을 몇개 읽어봐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소장자료 검색결과에 바로 “원문” 버튼이 나오기에 클릭해 봤다. 그랬더니 ezPDF 뷰어가 설치돼 있지 않으니 문서를 열람할수 없다고 에러 메시지가 뜬다. ezPDF의 제작자인 Unidocs의 공식사이트에 들어가 다운을 받으려 하니 맥 버젼이 없다. 또한 윈도우 버젼도 없기에 놀라웠었다.

혹시나 해서 윈도우 컴퓨터로 열람을 시도해 보았다. 크롬이나 파이어 폭스에서는 빈 창만 나왔다. 익스플로어로 “원문”을 클릭해보니 머뭇거리다가 ezPDF ActiveX 어플을 설치하고 싶냐고 메시지 창이 뜬다. 설치를 허용하니 잠시 후 ActiveX를 통해 ezPDF가 설치 되었고 학위논문의 원문 보기가 가능해졌다.

왜 하필이면 ezPDF인가? 학위논문의 저작권을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취한 조치 같다. 그 이유는 이해가 가지만 꼭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가?

ActiveX는 90년대 중후반에 개발된 기술이다. 초기 HTML의 여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우의 일부 기능을 익스플로어 브라우저 내에서 실행 가능하게 만든 프레임워크이다. 비 윈도우계 운영체제와 익스플로어가 아닌 브라우저와의 호환은 제로다. 호환되지 않는 시스템에서 실행은 불가능하다.

저작권의 보호는 물론 중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두말이 필요 없다. 그렇다면 ezPDF는 얼마나 저작권 보호에 기여하는가? ezPDF에서는 학위논문 파일의 프린트는 가능하지만 저장은 막혀있다. 그렇다면 PDF저장은 불가능한가? 사실 문서만 있으면 PDF만들기는 아주 쉽다. 프린터로 출력해서 스캔 파일을 만드는 데는 몇 분이 안걸린다. 종이가 낭비되고 사용자가 약간 불편할 뿐이지 저작권의 보호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웹디자이너들 사이에서는 HTML 5.0 기술이 주류로 자리 잡은지 몇 년이 되었다. 공공기관에서 항상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기술로 전환해 주기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20년 전에 개발되었고 웹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기시 된지 오래인 기술의 사용을 계속 고집해야 하는지 의문이 간다.

저작권을 보장해 주면서 호환성이 뛰어난 방법을 생각해봤다. 바로 HTML 5.0 기술을 이용해 여러 이미지 파일의 형태로 학위논문 열람을 제공해 주는 방식이다. 요즘은 브라우저 기술이 많이 진화하여 이미지 캐쉬를 이용한 효율적인 열람도 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시스템을 개편하게 된다면 윈도우뿐 아니라 맥이나 리눅스는 물론이고 여러 스마트폰, 태블릿 그리고 익스플로어,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등 신형 브라우저에 모두 호환되고 국내 및 해외에서 활동하는 모든 학자들이 복잡한 절차를 밟거나 연구용 컴퓨터를 따로 장만해야 하는 일이 없이 어디서든 언제나 그리고 손쉽게 연구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그런 날 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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